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위암이란? 진단 및 치료 방법 총 정리!

by Netter Hase 2023. 12. 4.

Image by pch.vector on Freepik

 

  2020년 우리나라 주요 암발생 현황 통계에서 위암은 전체 악성암 중 10.8%를 차지하며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에 이어 4위를 차지하였으며 남자에서는 2위, 여자에서는 5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였을 때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은 높지만 조기검진과 수술 술기의 발달로 사망률은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위암의 진단 및 치료 과정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위 내시경 검사

  대부분의 위암 환자분들께서는 건강검진에서 위 내시경을 하다가 조직검사에서 우연히 위암이 확인되어 진단되신 경우가 많으실 것입니다. 위 내시경 검사는 위암의 가장 기본적인 검사 도구로써 위 내부를 전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위암이 의심되는 궤양 등이 발견될 경우 바로 조직검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내시경을 통해 눈으로만 확인하여 위암을 진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직검사가 필수적입니다. 필요한 경우 내시경 초음파를 통해 위암이 위벽에 얼마나 깊이 침범했는지 확인할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로 위를 절제할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수술 전에 위 내시경 검사를 다시 해서 클립이나 색소 주입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CT (컴퓨터 단층 촬영술)

 위암으로 진단되게 되면 수술 전에 CT 촬영을 하게 되는데 내시경 검사를 했는데 굳이 CT를 찍어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위암의 경우 정확한 병기 (1기, 2기, 3기, 4기)는 수술 후 결정되는데 수술 전 CT 촬영을 통해 병기를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수술 범위나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또한 위 주변 혈관의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하여 안전한 수술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수술 전 CT 촬영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경우에도 항암요법 시행 전과 후 CT 사진을 비교하여 항암 치료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평가합니다. 평소 위는 쪼그라들어있기 때문에 특별히 위를 확인하는 CT 검사의 경우 병원마다 프로토콜은 다르지만 대개 촬영 전 500cc가량의 액체를 마시고 엎드린 자세로 CT 촬영을 하게 됩니다.

 

위암 수술

  위암 환자분들께서는 꼭 수술을 해야 하나 망설여지시는 경우도 있으실 텐데요, 아직까지는 근치적 절제, 즉 완전히 절제가 가능한 위암의 표준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복강경 또는 개복 수술로 시행되며 복강경 수술 중에도 경우에 따라 개복 수술로 바뀔 수 있습니다.

  수술은 위암의 위치에 따라 위를 절제하는 범위가 달라집니다. 위를 삼등분하여 암이 위의 중간이나 아래쪽에 있을 때는 아래쪽 3분의 2를 절제하고 남은 위를 장에 연결하는 '원위부 위부분절제술' 을 시행합니다. 암이 위의 상부에 있을 때는 보통 위 전체를 절제하고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전절제술'을 시행하며 암이 많이 진행한 경우 상부가 아니더라도 위전절제술을 시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 위암이 상부에 있을 때 전절제술을 시행하지 않고 위의 일부만 절제하여 남은 위를 바로 식도와 이어주면 (근위부 위절제술) 위식도역류가 심하여 수술 후 삶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전절제술을 주로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상부 위암 중 조기 위암의 경우 '복강경 근위부 위절제 후 이중통로 문합술 (LPG-DTR)'을 이용하여 위의 기능을 어느 정도 보존하면서 위식도 역류 발생 수준 또한 위전절제술과 비슷하게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 위암에서는 주위 장기를 침범한 경우 필요한 경우 함께 수술을 시행하며 완전히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일부만 절제 (고식적 절제)하거나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통로를 만드는 우회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 치료

  조기 위암 중 일부 제한된 병기에서는 내시경 시술만으로 암을 절제함으로써 수술의 후유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내시경 시술의 절대적 적응증은 1) 암이 위 점막에 국한된 분화암이며 2) 궤양이나 반흔이 없고 3) 장경 2cm 이하에 4) 암세포의 림프혈관 침범이 없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암의 점막하층 침범이나 림프혈관 침범은 내시경 시술 후 조직 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으므로 내시경 치료 후에도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내시경 치료의 성공률은 85% 정도이며 내시경 치료 후 수술이 필요하다고 확인되는 경우 (15%) 에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또한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치료를 받은 환자는 적어도 매년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항암 치료

  위암은 완전히 절제된 후에도 22-45% 의 환자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 후 항암치료는 1기 위암 환자에서는 시행하지 않으며 2기 이상의 위암 환자에서 시행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TS-1 (티에스 원) 또는 XELOX (젤록스) 요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TS-1 은 하루 두 번 경구 복용하며 4주 투약 후 2주 휴약 하는 식으로 6주 간격으로 총 8차까지 시행하며 총 48주로, 대략 1년 정도의 치료기간이 소요됩니다. 일본의 한 연구에서 TS-1 요법을 시행한 환자와 시행하지 않은 환자를 비교하였을 때 3년 무재발 생존율, 즉 수술 후 3년 동안 재발도 하지 않고 생존한 환자의 비율은 각각 72.2% 와 59.6% 로 확인되었습니다. 대략적으로 거꾸로 말해, 3년 시점 재발률을 비교하였을 때 40.4% 에서 27.8% 로 낮출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젤록스 요법은 두 가지 약을 복용합니다. 젤로다 (capecitabine)라는 경구용 항암제를 하루 두 번 복용하며 2주 동안 복용하고 1주 휴약기간을 가집니다. 옥살리플라틴 (oxaliplatin)이라는 정맥용 항암제는 3주마다 한번 정맥 투여합니다. 3주 간격으로 총 8차까지 시행하며 총 24주로, 대략 6개월 정도 치료하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주도했던 한 연구에서는 3년 시점 재발률을 비교하였을 때 41% 에서 25% 로 절반 가까이 낮추었다고 합니다.

  방사선 요법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표준 수술 술기 자체가 림프절 절제를 광범위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큰 추가적인 이득이 부족하므로 수술 후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서 일부 환자에 한해 선택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댓글